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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설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는 픽션이오나 실제 동일한 지명이나 관련사건이 있을 경우, 이는 모두 우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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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체 처리 전문 회사, [페르마]
이 회사는 킬러들이 살인한 시체를 완벽하게 처리해주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시체를 처리 해주는 기업이다.
페르마도 공식적으로는 청소업체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장치일 뿐이고 실상은 킬러들의 시체를 처리하는 단체다.
페르마는 단순한 시체의 흔적 자체를 지구상에서 완벽하게 지워내는 것을 이념을 삼고 있다. 경찰이나 과학수사대조차 찾지 못하는 미세한 증거물, DNA, 지문, 미세 섬유까지도 흔적 없이 소멸시키는 독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체를 처리하는 방식은 마치 수백 년 전의 유물이 발견된 것처럼, 그 존재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보이게 한다.
페르마는 시체를 처리하는 것 외에도 장기 구매자가 있을시에 장기를 판매하는 일도 하며 장기를 판매하는 일의 진행은 유명한 대형병원에 가깝게 위생적이면서 체계적으로 한다.
여담으로 간혹 있는 일이지만 시체가 다른 가족이 없다면 생전에 가지고 있던 모든 명의의 재산을 처분하는 일도 한다, 하지만 워낙 처리하기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그런 재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다른 단체에게 넘기고 수수료만 받는다.
페르마에서 시체를 말하는 단어는 [물건]이라고 하며,
시체가 아닌 장기, 즉 내장을 말하는 단어는 [상품]이라고 한다.
시체 처리의 비용은 시체 1구당 1억원 이하로 책정하고 있으며 시체의 나이가 젊을수록 처리 비용이 올라가는 대신에 킬러들이 받는 비용은 낮아지며, 반대로 시체의 나이가 높으면 처리 비용은 낮아지고 킬러들의 비용은 높아진다.
페르마 내부 문서에 따르면 평균 시체 처리 비용은 8,000만원이라고 기재되어 있지만 이것또한 문서로 형식적으로 기재한 기록일 가능성이 크며 시체를 처리하는 비용도 크지만 인건비와 직원들의 기밀문서 유출을 막기 위한 비용이 더 클 것으로 보고있다.
페르마에서 킬러를 공식적으로 등록할 때 심사하는 기준은 킬러의 실력과 신뢰, 이 두가지 기준으로 검사를 한다.
아무리 유명한 킬러라고 해도 페르파의 심사 기준에서 탈락되는 경우도 있다. 실력과 신뢰 이 두가지 중 하나라도 페르마를 만족하지 못하면 등록이 되지 않는다.
페르마는 킬러들의 연락처를 한달에 한번씩 무작위의 장소에 뿌리고 수거한다. 킬러들에게도 매달 1일에 연락처를 변경하도록 규칙으로 정하고 있다.
페르마는 킬러들에게 연락하는 사람, 즉 고객과의 접촉은 절대 하지 않으며 정치인, 기업 회장, 유명 연예인 등 사회의 가장 높은 곳에 있다고 해도 페르마와 연락하기는 어렵다.
물론 킬러들에게 연락을 한다고 해서 갑질을 한다면 페르마에 보고되며 블랙리스트에 등록이 된다. 심하게 불평하는 고객들은 다음날 [물건]이 되기도 한다.
무작위 번호로 연락하는 만큼 만났던 킬러가 다시 배치되는 일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킬러들이 고객과 연락하기 전에 페르마에 연락을 해서 다른 킬러와 연결을 하도록 한다.
킬러도 사람이다 보니 만났던 고객을 몇번이고 만나다 보면 뜻하지 않는 상황에서 생기는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발생하지 않게 되도록 한번 만난 고객이나 킬러는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 된다는 페르마의 내부 규칙이 있다.
이런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에도 고객들이 킬러들의 무작위 번호를 찾고 연락을 하는 이유는 고가의 비용만큼
일처리는 완벽하기 때문이다.
페르마의 작업 방식은 킬러에게 의뢰를 받는 순간부터 모든 작업이 [zero 프로토콜]로 진행된다. 현장에 어떠한 인적, 물적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는 페르마의 신념을 상징한다. 특수 제작된 약물로 시신을 액화하거나, 현장에 특수 장비를 사용하여 DNA 입자 하나까지 제거하는 등,
마치 SF 영화에 나올 법한 방식을 사용하며 작업을 끝낸 현장은 '원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완벽하게 처리한다.
페르마라는 단체 이름의 뜻은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피에르 드 페르마(Pierre de Fermat)를 뜻한다. 그는 '수학의 왕자'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로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페르마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본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간단해 보이지만 무려 350년 동안 아무도 증명하지 못했다가 그 후에 앤드루 와일스라는 수학자에 의해 증명 되었다.
이와같이 오랜 기간동안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완벽한 증명을 보여주는 단체라고 볼 수가 있다. 페르마의 비밀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공개가 되고 밝혀지겠지만 현재로는 페르마 규모의 단체는 아직까지 없다.
페르마라는 이름 또한 페르마의 정리가 오랜 세월 풀리지 않았던 것처럼, 이 회사가 처리한 사건은 아무도 그 흔적을 찾아내지 못한다는 의미를 뜻한다.
페르마라는 인물은 자신이 발견한 정리나 이론을 종종 '여백이 부족해서 적지 못했다'고 남겨 놓았으며 이것 때문에 그의 수많은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페르마]라는 이름 자체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존재》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하며 그들의 완벽한 기술은 마치 페르마라는 이름을 가진 수학자가 남긴 미해결 문제처럼 아무도 그 실체를 지금은 알 수 없다.....
블랙 클리너 제5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