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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트레일 제1화

_현달님 2022. 4. 20. 19:06

본 소설은 모두 픽션이며 사실과 같은점이 있더라도
우연의 일치일 뿐입니다.

페이퍼더블유 제1화


(시청직원1)
이봐, 그 일 어떻게 됐어? 벌써 몇 년 지나지 않았나?


(시청직원2)
무슨 일?

(시청직원1)
아 그...예전에 보안정보통신과에 팀장인가 과장인가 무슨 일 때문에 사직서 제출하고 떠났잖아...그 무슨 일이 부서와 관련이 있지만? 직원들은 아무도 모르고 사직서 내고 간 사람만 안다는 그 일...

(시청직원2)
아~ 보정과에서 일어난 일? 그것 때문에 감사관에서도 나왔고 소문으로는 시장님도 조사 받으셨다는 말이 있었어..뭐...시장님까지 조사 받은거 봐서는 합법적인 일이 아니라 외부에서 개입이 있었다고 하는데.....에이~ 몰라 관련직원 사직처리 했으니 뭐 그걸로 끝난거지 뭐...몇년지난 일은 왜 물어보는 거야

(시청직원1)
아니 이번에 사내메신저에서 증권가찌라시처럼 떠돌아 다니는 말이 있는데 보정과에 새로 입사한 신입이 수상하다는 말이 있고...또 부시장 소개로 들어온거라 낙하산이라는 말이 있는데.....이게...또...그 신입 스팩이 대단해서 낙하산이 아니라 특별채용으로 들어온 거라는 말이 들리더라고...

(시청직원2)
아 그래? 흠 뭐 나도 얼핏 듣긴 했지만.....에이 몰라 뭐 우리랑 뭔 상관이 있겠어...자~ 들어가서 일이나 하자구!

(사무실 안이 분주하다)

(보정과 팀장 박치현)
자자 주목! 오늘 우리팀에 새 직원이 오는 거 다들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또...이번에 들어오는 사람은 시장님과 아주 특별한 사이라고 하니까 눈치껏 잘하라고 해서 내가 말하는 거고....그렇다고 친척이나 그런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뭐 무슨 일로 만난 사이라고 하던데......

(문이 열린다)
(우성과 부시장이 들어온다)
(보정과 직원들 모두 일어나서 인사를 한다)

(부시장)
자자 오늘 보정과에 새 식구가 들어왔어요ㅎㅎ
뭐 시장님과 특별한 사이인데 나도 잘은 모르니까ㅎㅎ
자 그럼 난 이만 가볼께 일들 하셔~ㅎㅎㅎ

(직원들이 인사를 한다)

(보정과 과장 임차영)
거기 들어오신 신입님? 이쪽으로 오세요

(우성이 보정과 과장 앞에 앉는다)

(보정과 과장 임차영)
보아하니 여기 뭐 일하러 온 거 겠지만...뭔가 촉이 안좋단 말야...당신 여기 왜 온거야??

(우성)
..네...네?? 여기로 발령받아 온 건데요...

(보정과 과장 임차영)
시장님과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데??

(우성)
그냥 일적으로 알게 된 사이에요ㅎㅎ
그리고 시장님께서도 말을 최대한 아끼라고 해서 ㅎㅎ

(보정과 과장 임차영)
뭐 그거 말하면 죽나?? 뭔 비밀이 이렇게 많아...

(우성)
시장님의 승인 없이는 말씀드릴 수 없고...우리 과장님 위험 하실까봐 말씀 드리는 건데 아신다면 다치시기도 해서ㅎㅎㅎ

(보정과 과장 임차영)
뭐??? 내가 알면 다쳐??? 야 너 아무리 시장님 지인이라고 막말하는 거 아냐?? 어디 젊은 놈의 말야 어른보고 알면 다친다 어쩐다 소리를 해!!!???

(부시장 안승현)
어허...임차영 과장...지금 업무시간이고 다른 직원들도 다 있는데 소리를 지르면 어떻합니까?? 민원인이 없어서 망정이지 있었다면 우리 시청 이미지 안좋아졌어요! 그리고 시장님과 특별한 인연이신 분에게 그런 말씀은 실례라고 생각 안하시는지요...?

(우성)
하핫...에이 부시장님 괜찮아요..뭐 제가 과장님께 말을 잘 못 한거죠ㅎㅎㅎ 우리 과장님 이제 한배 타게 되었으니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까 제가 했던 말은 너그럽게 용서 해주십시오!!


우성이 보정과 과장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다른 직원들은 이를 지켜보고 보정과 팀장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보정과 과장 뒷머리를 쳐다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부시장은 이도저도 아닌 곤란한 표정으로 안절부절 한다
다른 직원들은 우성에게 박수를 짧게 보낸 후 각자 할일을 한다.


(부시장 안승현)
음...괜찮으십니까? ...아까는 보정과 과장이 너무 막말을 하는 바람에...하하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시장님 지인분이신데 저희가 무례하게 굴어서..

(우성)
에이~ 부시장님 괜찮아요..저 진짜 아무렇지 않아요~
우리 과장님 마음 다 이해하고 제가 과장님 같았어도 아까 과장님께서 하신 말씀...저도 똑같이 말했을꺼에요ㅎㅎ

그러니까 너무 신경 안쓰셔도 되요ㅎㅎㅎ

(부시장 안승현)
하핫...감사합니다, 시청에 계시면서 여러가지 불만 있으시면 저에게 말해주십시오...

(우성)
아..네 알겠어요 근데 다음부터는 말 편하게 하셔도 되요ㅋㅋ 뭐ㅎㅎㅎ 그나저나 어제 시장님께서 오늘 저에게 부탁 하실 일이 있다고 해서 보정과로 들어갔는데 어떤 일인지 부시장님께서도 모르시죠?

(부시장 안승현)
네 저도 그건 잘모르겠네요..제가 알고 있다면 미리 말을 해드렸는데...죄송합니다

(우성)
에이 부시장님도....이제 우리 한 배를 탔는데 죄송하고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ㅋㅋ 일단은 보정과에 있을테니까 시장님께서 호출 하시면 연락 주세요

(부시장 안승현)
네 알겠습니다, 저도 시장님께 한번 더 여쭤보겠습니다


- 보정과 사무실

(보정과 팀장 박치현)
자 점심시간이니까 식사들 하고 일하세요!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몸 상하니까 식사들 하고 요 앞 공원에도 산책하고 오세요

(우성)
팀장님 제 자리는 어디인가요?

(보정과 팀장 박치현)
아 우성님 자리는...어디보자.....아 저기 창가 끝자리에 앉으시면 되요, 뭐 모르는 거 있으면 옆에 은혜 주무관한테 물어보고 아니면 저에게 물어봐도 되구요..그럼 난 이만 점심 먹으러 가요~

(우성)
넵! 식시 맛있게 하십시오!


우성은 보정과 사무실을 둘러봤다, 모두들 점심시간이라 그런 지 사무실에는 우성 혼자만 있었다. 방금 보정과 팀장이 알려준 자리에 가서 앉아봤다

의자에 앉아본 우성은 푹신한 느낌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우성은 가지고 온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책상 주위에 있는 물건들은 하나씩 둘러봤다.

칸막이 모퉁이에는 - 정보통신팀 박우성 주무관 - 이라고 적혀있다. 왼쪽 아래에 있는 컴퓨터의 전원을 켰고 책상 위에 있는 모니터의 전원도 켰다.

모니터의 부팅화면이 나오고 잠시 후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화면이 나왔다.


(우성)
비밀번호?? 비밀번호는 듣지 못했는데...있다 옆자리 사람오면 물어봐야 겠네...


우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멈춘 곳은 아침에 우성에게 쓴소리를 했던 보정과 과장 임차영의 자리였다

책상 위에는 어지럽혀진 노트와 볼펜 칸막이와 모니터에는 여러 할일이 적혀있는 포스트잇...그리고 탁상달력에는 날짜별로 출장내역과 개인일정이 잡혀있다.

우성은 책상에 있는 노트를 슬쩍봤다.


- 안상3동 주민센터, 어르신들을 위한 컴퓨터 무료강좌 건 -

(우성)
그렇게 호기심 가질만한 내용은 없네...무슨 뒷처리만 하는 거 같아...


우성은 대충 둘러본 후에 자리로 돌아와 의자에 등을 기대고 낮잠을 잔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점심을 다먹은 보정과 직원들이 하나둘씩 들어온다


(민지)
어? 우성씨인가 오늘 새로 들어오신 분 맞죠? 식사 안하세요?

(우성)
아 전 오늘따라 긴장을 했나 소화가 안되서 빵하고 우유로 해결 했어요~

(민지)
아ㅎㅎ 그러시구나ㅎㅎ 우리과가 처음엔 좀 딱딱한데 나중엔 편하니까 초기엔 적응 좀 하셔야 될 꺼에요ㅎㅎ

(우성)
아 네ㅎ 알겠습니다..그 부분은 제가 감당 해야 할 부분이죠ㅎㅎ

(은혜)
야 민지 너 신입 들어왔다고 벌써 작업거는 거야?ㅋㅋ

(민지)
아 언니 아니에옇ㅎㅎㅎ 그냥 대화 좀 한 거 뿐이에요ㅋㅋ
그럼 우성씨 수고하시고 다음에 또 봐요~

(우성)
아 네 수고하세요 (꾸벅)

(은혜)
우리팀 분위기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반가워요! 난 정보통신팀 김은혜라고 해요..뭐 모르는 거 있음 나한테 물어봐요 아는 것 중에서는 다 알려줄께요

(우성)
음..일단...컴퓨터 비밀번호는 뭐에요?

(은혜)
음...비번 바꿨을려나 모르겠네..우리 보정과 컴퓨터 초기 비밀번호는 bjs010# 이에요..초기 비밀번호에서 바꼈다면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고요...

(우성)
앗!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자리...제가 들어오기 전에 어떤 분이 계셨나요?

(은혜)
아 그건 잘 모르겠는데...과장님께 여쭤볼까요?

(우성)
아..아뇨 제가 물어볼께요...그럼 전 어떤 일을 하면 되죠?

(은혜)
네? ...그야 뭐..여기 바탕화면에 통합정보시스템 실행하고 우성씨 개인관리번호 알죠? 그거 입력하고 비밀번호는 우성씨 주민번호 뒷자리 입력하면 되고...로그인 하고 F2키 누르면 우성씨에게 할당된 업무들이 나올거에요..그 업무들 처리하시면 되요.....근데 우리 시청에서는 일 안해보신거에요??

(우성)
아...그게 제가 서울지역에 있다가 급하게 여기로 와서 아무것도 모르네요..하하;; 죄송해요 졸지에 낙하산 신세 됐네요

(은혜)
아하하..그러시군요...뭐 거기하고 여기하고 다르겠죠...괜찮아요, 앞으로 궁금하신거 있음 물어보시구요 수고하세요~

(우성)
넵! 감사합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시청직원들의 일하는 소리가 들린다. 대화하는 소리, 키보드  타이핑 소리, 복사기에서 용지가 출력되는 소리..

우성은 은혜가 알려준 대로 통합정보시스템을 실행시키고 키보드의 F2키를 눌렀더니 모니터 화면에는 오늘업무라는 카테고리에 여러가지 목록이 나온다.

(우성)
(흐음..어디보자,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인가? 안성3동 주민센터 건, 노인정 생활폐기물 의견수렴 건...뭐 특별히 관심 가질만한 건 없네..아 시장은 여기에서 뭘 어쩌라는 거야..메일이나 문자로 보내주던가 가만히 있으니까 겁나 민망하네)

은혜 주무관님, 저 잠시 부시장실에 다녀 올께요..

(은혜)
앗..네 외근 나가시는 거면 과장님께 허락 받으셔야 되는데...

(우성)
아...외근은 아닐거고 그냥 몇가지 물어보고 올려고요ㅎ 외근 나갈 일 생기면 꼭 말씀 드릴께요

(은혜)
앗 넵 알겠습니다, 그럼 다녀 오세요~

우성은 사무실을 나와 부시장실로 가는 도중에 시청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일반 시청들과 별다른 건 없었다.

우성은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고 벽에 붙어 있는 시청 안내도를 본다.

(우성)
흠..보자...여기가 4층이고 부시장실은 7층이구나..

우성은 도착한 엘레베이터를 타고 7층을 누른 뒤 엘레베이터 안을 살펴본다.

(우성)
뭐 엘레베이터야...평범하네, 별다른 건 없고..

7층에 도착한 우성은 부시장실이 있는 방을 찾아서 문 앞에서 노크를 한다.

(똑똑)

노크를 하니 안에서 들어오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우성 : 안녕하세요, 보정과 이우성이라고 오늘 새로 발령 받았는데 안승현 부시장님께서 올라 오라고 하셔서 그러는데 안에 계신가요?

부시장 비서 : 아 잠시만요...(전화기의 버튼을 누르면서) 부시장님, 보정과 이우성 주무관님께서 오셨는데 어떻게 할까요? (전화기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나온다) 아..네 알겠습니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우성 : 아.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우성이 부시장실의 문을 노크 한 다음에 들어가니 부시장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안승현 부시장 : 어어...아이고 우성님께서 왠일로 오셨습니까? 혹시 마음에 안드시는 점이라도...?


우성 : 아ㅎㅎ 아니 그게 아니고요...그.....시장님께서 제 이야기를 하셨을텐데 어디까지 들으셨나 궁금해서요ㅎㅎ


안승현 부시장 : 아! 음...시장님께서 우성님에 대해 그냥...대단하신 분이시니까 잘 해드려라 이렇게만 들었습니다...네..거기까지 들었어요


우성 : 아ㅎㅎㅎ 시장님도 참.....아 혹시나 오해해서 말씀드리는데 저 그렇게 대단한 사람아니에요ㅎㅎㅎㅎㅎ 시장님께서 좀 오바 하셔서 말씀 해주셨네ㅎㅎ

ㅎ...암튼 앞으로 잘 부탁 드리고 나중에 시장님과 같이 식사 한번 대접 해드릴께요..


안승현 부시장 : 아이고 그 생각까진 제가 못해서.....우성님 말고 제가 대접 해드려야 정상인데ㅎ 아이고 이거 참 죄송합니다.....

우성 : 에이~ 저보다 어르신들이신데 제가 대접 해드려야죠ㅎㅎㅎ 암튼 나중에 보고 수고 하세요~


안승현 부시장 : 아하하..네 알겠습니다..보정과에 어려운 일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 해주세요~

우성 : ...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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