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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 소문 들었어?"
"무슨 소문?"
"영업1부 박성진 그 친구...또 사고 쳤다고 하던데? 상사 명령 어기고 일 처리했다고 하더라고"
"아 그 친구? 10년전에 그 낙하산으로 들어온..? 내가 낙하산으로 들어올 때 부터 알아봤어"

(편의점)

"어서오세요~"
(음료 코너 앞 냉장고에서 물건을 본다)
(매장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학생으로 보이는 손님 3명이 들어온다)

"어서오세요~"

(학생 손님 3명이 냉장고 쪽으로 오다가 나와 몸을 부딫힌다)
(내가 학생을 봤는데도 학생은 모른체 하고 소주병 하나를 꺼내서 카운터로 간다)

"손님 학생 아니세요?"
"보면 몰라요? 학생인데요..(나머지 친구들의 비웃음이 들린다)"
"아니 학생한테는 술 판매 못하는데요"
"그건 저도 아는데요? 우리 바쁘니까 계산이나 해줘요"
"안되요, 술 못 팔아요"
"아 그래요? 술 못 판다구요?"

학생과 알바생의 실랑이가 있었고 학생은 술을 못 판다는 말을 듣고는
소주병을 들고 그대로 도망갔다, 알바생은 쫓아가보지만 역부족으로 보였다.

"하..........어떻하지..."

내가 계산을 할려고 카운터에 물건을 올려놓고 알바생의 얼굴을 봤더니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ㄱ..괜찮아요?"
"...흐흑.."

내가 한마디 하니까 알바생은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울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해요? 사장님께서 이거 아신다면 저 짤리고 매장도 영업정지 당할텐데...돈이라도 받았다면 모를까..."
".....학생, 진정하고요..일단 이건 학생과 나밖에 모르잖아요, 사장님이야 녹화된 거 안보면 알 수 없고요..
그리고 아까 그 친구들은 제가 찾아서 데리고 올께요"

"..진짜 어디있는지 아세요? 그자식들 한두번이 아니라 전에도 그래가지고 제가 소주값 다 매꿨어요"
"진정하고 내가 한번 찾아서 데리고 올께요"

난 편의점을 나와 그 학생들이 있을만한 곳을 다 찾아 봤으나 없어서 공사장을 한번 가봤다

"야, 아까 그 알바 표정봤냐?ㅋㅋㅋㅋㅋㅋㅋㅋ 개어이없어 하더라ㅋㅋㅋ"
"너 전에도 그렇게 그냥 가지고 나왔잖아ㅋㅋㅋ 너 이런쪽으로는 대가리 잘 돌아가더라?"
"아 근데 걸리면 어떻하냐?"
"야 그 알바가 우리에 대해서 뭘 아냐? 기껏해야 얼굴 정도만 아는데..잡히겠냐? 나중에 또 해야겠다ㅋㅋㅋ 야 마셔"

나는 그 친구들 있는 쪽으로 걸어간다

"야 잠깐..저기 누가 오는데? 어이~ 아저씨 여기오면 다쳐요, 여기 집 아니에요ㅋㅋㅋㅋㅋ"
"야 이미친놈아ㅋㅋㅋㅋ 근데 저 사람 왜 여기로 오는거야?"
"아저씨 잠깐, 여기 왜 오는건데? 멈추라고 할 때 멈췄어야지..."
"아저씨...그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한테 훈수두고 꼰대질할려면 그냥 조용히 돈이나 주고 가세요 한번 봐드릴께"

(학생들과 거리를 두고 서서 말했다)

"내가 그렇게 보이니? 나 여기 훈수두고 꼰대질할려고 온 거 아닌데"
"뭐라는 거야, 이 아저씨가.........그럼 여기 왜 온건데?"
"...왜 온건지는 있다 알테고....같이 가자, 나도 너네들한테 손쓰기 싫으니까, 조용히 가자"

"이 아저씨 뭐래ㅋ 야 이 꼰대가 손쓰기 싫다고 하니까 우리가 손 좀 써주자ㅋㅋ"

그렇게 내 앞의 학생 3명은 맥가이버 칼을 꺼내고 나에게 달려들지만
곧 내 앞에 무릎을 꿂고 있다.

"아으윽...아저씨 우리에게 이러고도 가만히 있을 줄 알아?"
"응 가만히 있지 말라고 이러는 거고.....너네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어"
"누군데?"
"누구냐고? 너네 사갈 사람"

난 조폭, 양아치도 싫지만 지금 내가 잡은 이런 새파랗게 젊어서
정신머리가 썩어빠진 새끼들이 제일 싫다

이새끼들은 자기네들이 잘못을 해도 벌을 받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이런 짓거리를 하는데......법이야 뭐 잘못된 건 바꿀 수 있지만
이런 새끼들은 태초부터 썩어빠진 싹으로 자라났기에 난 그 꼴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이 새끼들을 내가 깔끔하게 처리할려고
예전에 일 했을 때 알게 된 짱깨들에게 팔아 넘길려고 한다.

(2시간 뒤 인근 폐공사장)

"어이구 이게 얼마만이야...K님 오랜만이네? 잘지내?"
"...잘지내니까 이렇게 왔지, 못 지냈으면 연락이나 했겠어"
"아 그건맞네 맞아.......우리 K님 내가 아끼는 고객님인데 말야ㅋㅋㅋㅋㅋ"
"아 뭐라는 거야...아 됐고 얘네들 좀 내가 팔려고"
"이것들은 어려보이는데 어디서 가져온거야?"
"그건 알 필요없고 설명하자면 기니까 빨리 처리하고 싶은데"
"아..화이트로 처리하는 거야? 아니면 블랙으로?"
"블랙으로 처리하고 싶고 액수는 반만 주면 되, 나머진 팁"

(옆에서 줄에 묶이고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학생 중 한명이 말한다)

"뭐야? 당신들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너네 우리가 살아서 나가면..."
"아이구 물건이 참 말많네, 근데 살아서 나가? 어딜나가? 너네는 이제부터 내 물건이니까 내 허락없이는 화장실도 못 가요..조용히 해라"
"처리하는데 얼마나 걸려"
"처리하는데 한 2일? 내가 K님 오랜만에 봤으니까 빨리 처리 하도록 할께"
"그래 알았어, 번호는 내가 나중에 연락할테니까"
"아 오케오케, 알았어...(옆에 있던 하위 조직원에게) 야 물건 트렁크에 넣고 출발해"

(편의점)

"어서오...아 오셨네요...오래 걸려서 안오시는 줄 알았어요...근데 걔네들은 못 찾은거에요?"
"아뇨 그........찾았는데 미안하다면서 이걸 주고 가더라구요"
(십만원 3장을 보며) "헥.....이렇게 큰돈을 걔네들이 가지고 있었어요????? 와....."
"아 뭐 미안하다고 전해달래요, 그리고 여기서 못 살겠다고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하니까 이제 안올꺼에요"

"아.........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내가 이 알바생을 도와준 건 아니다,
단지 그 새끼들이 꼴보기 싫고 하는 짓거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내 방식대로 처리한 거지
난 누구 도와주고 그런 성격이 아니다

지금 내 앞에서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이 알바생도.......
언젠가 내 눈에 거슬린다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처리 할 수 있으니까.....

내 이름은 K.......
물론 예명이고 본명은 내가 듣기 싫어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는다


정신이상자 프롤로그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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